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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니 엑스페리아 XZ 프리미엄 5개월 사용후기
    후기 2017. 11. 14. 22:05

    클리앙에도 올린 게시글입니다! 여기 에서도 확인가능합니다.


    올해 6월, 매번 중고폰으로만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이참에 한번 새 박스를 뜯는 기분도 느끼고 싶은 마음에 알바비를 털어 압구정으로 향했습니다. 이전에 사용하던 기기들은 전부 국내 제조사 제품들이었으며, 엑스페리아 XZ 프리미엄 으로 넘어오기전엔 갤럭시 S7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사실 소니와의 인연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때 호기심에 엑스페리아 Z1을 몇개월 사용 했었습니다만, 그 당시의 엑스페리아는 저에게 좋은 기억을 남겨주질 못했었습니다. 고스트터치, 터치 씹힘, QC불량, 통화품질 등 온갖 불량을 외산기기를 체험하는 댓가로 생각하고 그렇게 소니에 대한 좋지않은 기억만을 남긴채 저는 다시 국내제조사 폰으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소니에 대한 기억이 잊혀져갈쯤해서 엑스페리아 XZ 프리미엄의 공개행사가 열린다는 소식이 들렸지만, 소니에대한 좋지않은 기억을 가지고있던 전 별 관심을 두지않았습니다. 하지만 공개행사를 다녀왔던 지인의 칭찬일색에 혹하여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가장 걱정했었던 터치나 QC문제가 소니가 몇세대동안 쉬었던 국내정발을 재개하고 좀 지난 엑스페리아 XZ 부턴 많이 개선되었다는 내용을 보았고, 다시금 엑스페리아 XZ 프리미엄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당시 지방에 거주하고 있던 저는 6월의 어느 주말에 겨우 시간을 내어, 서울로 향하게됩니다. 그렇게 도착한 소니 압구정스토어에 들어서자마자 엑스페리아 XZ 프리미엄을 보자마자 색상고민끝에 딥씨블랙 색상을 구매하여 사용을 시작하게되었습니다.


    1. 디자인

    -색상의 마술사 소니답다.

    엑스페리아 XZ 프리미엄을 구매하고 개봉하자마자 느낀것은 

    "와.. 색 정말 잘뽑았다."

    감탄사가 당연하게 터질정도로 색상은 매우 잘 뽑았습니다. 제가 선택한 딥씨블랙 색상의 경우, 대충보면 그저 검은색으로 보입니다만, 자세히 보면 심해의 오묘한 파란빛의 컬러가 저를 사로잡았습니다. 

    다음으론 소니폰 하면 화자되는 상하베젤 이야기를 안할 수 가 없겠습니다만, 소니의 옴니밸런스 디자인으로 소니가 6년째 우려먹는 고수하고있는 디자인 입니다. 지금 이 리뷰글을 작성하는 시점에선 저는 갤럭시 S8+을 사용중이라 확실하게 차이를 느낀게 있다면, 소니의 베젤은 무조건 욕할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한손으로 잡았을때 XZ 프리미엄이 S8+ 보다 사용에 안정감을 훨씬 더 해주었기에 저는 베젤 디자인에 전혀 불만을 느끼지 않았습니다. 


    -완벽할수는 없었는지...

    불만이 있었다면 상하 테두리엔 메탈바디를 채용한것에 비하여, 좌우에는 플라스틱 테두리를 채용하다보니 5개월 사용하면서 케이스를 벗기지않았음에도 좌우 테두리는 잔기스가 눈에 띄일 정도로 많이 보였습니다.  그리고 이미 저처럼 적응한 유저들에겐 건너뛰어도 무방하겠습니다만, 지인들에게 엑스페리아 XZ 프리미엄을 보여주면 공통적으로 해주시는 말씀이 볼륨버튼의 위치가 이상하다고들 합니다. 전작인 엑스페리아 XZ의 괴랄한 위치보단 나아진 위치입니다만, 그래도 조금은 불편한 위치인건 사실인것 같습니다.\


    -베젤덕에 한손으로 쓰긴 편하지만...은근 아픈데요?

    무겁습니다. 191g으로 188g인 아이폰7 플러스보다 무겁습니다. 이전에 사용하던 갤럭시S7(152g)에 비하면 상당히 무거운축에 속했습니다. 처음 기기를 구매하고 몇주동안은 필자가 민감한탓인지 무게에 적응하느라 애먹었을 정도로 상당히 묵직합니다. 묵직함이 주는 안정감이 있다곤하지만, 글쎄요..? 서있는 상태로는 어느정도 일리있는 말일지는 몰라도 누워서할땐 정말 힘들었습니다. 사용하다가 얼굴로 폰을 떨어뜨리기라도 할때는... 전면과 좌우 테두리론 여러번 가격당했습니다. 근데 상하단 메탈 모서리로 찍히는 날엔..?


    2. 성능


    - 가성비 좋은데?

    스냅드래곤 835, 4GB RAM, 64GB UFS 지원 내장스토리지, 4K HDR 지원 디스플레이. 

    사용하면서 크게 부족함을 느끼지않았던 우수한 성능이었습니다. 이전에 사용하던 갤럭시S7과 비교해도 통신사 디블로터가 전혀 없는 구글 순정에 가까운 펌웨어다보니 성능면에선 흠잡을 곳이 없을정도로 만족했었습니다. 이정도 성능을 국내 제조사를 통해  출고가로 구매하려면 100만원이 넘는가격에 구매해야하는데에 비하면 XZ 프리미엄의 가격은 상대적으로 가성비가 좋았다고 생각됐습니다.


    -배터리가 오래가는데 충전도 이상하게 오래걸리는것 같은데..

    특히 배터리가 정말 만족스러웠는데요. 갤럭시S7의 경우는 제 평소 사용패턴(풀 LTE, 웹서핑, 메신저 주사용)으로 사용시, 4시간반 정도 갔습니다만, 엑스페리아 XZ 프리미엄은 6시간 30분은 일단 기본적으로 사용하며, 가끔 기분좋을때는 7시간도 넘겨주다보니 아침에 충전기에서 뽑아서 하루종일 사용하는데엔 전혀 문제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퀵차지 3.0을 지원하는 것에 비해 충전속도가 이상하리만큼 느립니다. 번들 어댑터도 퀵차지 3.0을 지원하는데도 완충에 S7보다 오래걸리는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배터리 관리' 라는 자체 충전속도 제어 솔루션이 있어서 느린건가? 했지만, 해당기능은 사용자의 패턴 분석 후 기능이 작동할때는 팝업창이 뜨고 상단바에 알림도 뜰때만 기능이 활성화 됩니다. 그외에는 일반충전으로 전환되어야함에도 배터리 잔량이 90%부터 충전속도가 눈에 띄게 느려집니다.


    -저장소 용량 선택지가 하나뿐인건 아쉬운데...

    이는 예전부터 국가판에 따라 저장소 용량을 단일화 시킨 소니 정책이라 뭐라고는 못하겠지만, 64GB는 분명 소니치고는 정말 크게 넣어준 저장소 용량입니다. Z3때 16GB 내장용량을 생각하면... 필자는 사진을 찍는것을 좋아하고, 영상을 많이 넣고 다니다보니 64GB의 내장용량과 128GB SD카드를 사용하고도, 항상 부족함을 느꼈습니다. 자체적으로 내장된 스마트 클리너가 최적화 한다하지만, 이 기능이 오히려 기기 전반적인 성능도 저하시키다보니 사용하지 않게되었습니다. 내장용량 선택지가 조금더 늘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었습니다.


    3. 디스플레이


    -4K HDR

    XZ 프리미엄의 최대 장점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유튜브에서도 2160 60p 까지 지원할뿐만 아니라 이를 넘어서 2160 60p HDR 옵션까지 지원합니다. 하지만 HDR 옵션은 유튜브 앱의 버그인지, 싱크가 맞지않는 오류와 영상끊김 오류를 동반하다가 제가 기기를 처분하기전인 11월 초까진 옵션이 삭제 되어 있었습니다. (현재는 어떤지 모르다보니 XZ프리미엄 유저분들의 소중한 피드백 부탁드립니다.)

    확실히 4K가 주는 시각적 만족감은 우수했었고, 소니답게 사용하면서 불만족을 느꼈던적은 전혀 없었습니다. XZ 프리미엄과 S8+를 교환하는 장소에서 거래자께서도 '디스플레이가 너무좋다' 라고 감탄을 하셨을정도입니다. 저 역시도 처음 S8+로 유심을 옮기고 설정을 하면서 차이를 느낄 수 있을정도로 디스플레이는 매우 만족이었습니다.


    4. 카메라


    -확대하기전 까진 작품. 확대하면 안됩니다.


    (XZ 프리미엄 프리미엄 자동 모드로 촬영후 Adobe LightRoom 앱으로 보정한 결과물을 바탕화면에 적용한 사진입니다.)

    주광에선 정말 우수한 사진품질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런데 사진을 찍고 기기에서 볼땐 정말 좋아보이는 결과물이 PC로 복사하여 확인하거나, 확대를 하면 초점잡은 곳 이외는 뭉게버리거나, 품질이 현저히 떨어지는 좋지않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좋은 카메라 센서를 넣고도 자사보다 타사들이 카메라 소프트웨어를 더 잘만지는건 조금 아이러니 합니다. 요즘 소니 사정보면 그러려니 합니다만.. OIS 없이도 괴물같은 성능을 보여주는 픽셀2를 보면.. 소니는 소프트웨어 인력문제 같습니다.


    주간사진에 비해 야간은 정말 끔찍할 정도입니다. ISO와 셔터스피드가 동시에 조절이 되지않습니다. ISO값을 조절하면 셔터스피드 값이 자동으로 고정되거나, 셔터스피드를 조절하면 ISO 값이 고정되버립니다. 심지어는 HDR 옵션을 켜면 나머지 옵션이 자동으로 고정되어버립니다. 물론 어떻게든 최선의 값을 찾아서 조절하여 촬영하면 되는거 아닌가? 하지만 본인이 원하는 사진을 찍어야하는 순간은 한순간일텐데 조절하다 놓치게 되는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듭니다.


    5. 사운드


    - 전면 듀얼 스테리오 스피커. 근데 하나를 주고 하나를 뺏긴건 기분탓일까요?

    전면엔 듀얼 스테리오 스피커 탑재로 음악 감상뿐만 아니라 특히 영상을 감상시에 특히 진가를 발휘했습니다. 입체감이며 표현력도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스피커 위치도 일부러가 아니면 가리기 힘든 위치란점도 칭찬하고 싶습니다. 그런데 스피커 출력이.. 좀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작았습니다. 조용한 방이나 실내에서도 타기기에 비하면 출력차이가 느껴질정도로 낮을뿐더러, 실외나 사람이 많은 거리로 나가면 음악을 틀어도 묻힐정도로 작습니다. 필자가 XZ프리미엄에서 S8+ 로 넘어온 다음날 오레오 업데이트가 개시 되었다는데 개선 되었을지가 궁금합니다.


    6. 여담


    - 플레이 스테이션 리모트플레이가 LTE로도 됩니다!

    플레이 스테이션이 없다보니 써보진 못했지만, 엑스페리아 유저들의 후기를 들어보면 상당히 우수한 품질로 즐길 수 있다고들 했습니다. 제 지인도 제가 리모트플레이가 LTE로도 가능하다고 했더니 국내제조사를 사용하다 소니로 넘어오면 느끼게될 불편하점을 설명해주어도 덥썩 구매할 정도로 플레이 스테이션 사용자들에겐 충분히 메리트 있는 기능이라고 생각합니다.


    - 교통카드 잘될까요?

    처음 XZ 프리미엄을 구매하고 교통카드가 발목을 잡았습니다. 대중교통을 자주 이용하는 학생신분으로써 교통카드는 상당히 중요한 기능이었는데요. 갤럭시S7을 사용할때에는 삼성페이 내장 교통카드로 대중교통 탑승, 충전도 삼성페이로 편의점이나 충전소 방문 필요없이 지문으로 매우 편안하게 충전하며 사용했었던지라 XZ 프리미엄으로 넘어와서 가장크게 느꼈던 불편함입니다. XZ 프리미엄 구매직후 몇개월 동안은 서랍속에 묵혀두었던 교통카드를 다시 꺼내서 들고다녔어야 할만큼 아쉬었습니다. 티머니 앱조차도 외산폰이다보니 NFC방식의 차이로 유심연결오류를 표시하며 실행되질 않았습니다. 물론 이전에 유심에 티머니 애플릿을 발급한 이력이 있다면 잔액이 있는한 사용이 가능했습니다만, 잔액이 얼마인지 조회도 불가능할뿐만 아니라 몇주뒤엔 휴면모드로 진입하여 사용이 불가능해지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몇개월 전부터 코레일에서 레일 플러스+ 라는 앱으로 사용이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이도 완벽하게 티머니처럼 편의성을 대체하진 못했습니다.  전국의 모든 편의점, 대중교통에서 호환성을 확보한 티머니와는 달리 충전가능한 편의점도 이마트 24시 편의점(구 위드미)에서만 가능하며, 선불방식도 현재로썬 일부 카드사에 한해서만 지원하는등의 불편함이 있습니다. 또한 화면이 꺼진상태에선 카드 인식이 안되어 교통카드를 사용할때마다 화면을 켜줘야하는 불편함도 있었습니다.


    - 지문인식

    엑스페리아는 전원버튼에 지문센서를 탑재하였습니다. 위치는 오른손으로 기기를 잡았을때는 엄지, 왼손일때는 중지가 닿는 위치로 상당히 신경을 쓴듯한 위치였습니다만, 인식률이 썩 좋지 않았습니다. 한 손가락을 두개씩 등록해둬야 그나마 나아질정도로 지문인식은 매우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 지방거주자는 구매하시기전에 한번더 고민해보세요.

    저역시도 수리때문에 애먹은 경험이 있어서, 주변에 지방에 거주하시는 지인이  "소니폰 사고싶은데 괜찮냐" 라고 물어보시면 한번 더 고민 해보시라고 합니다. 이유는 A/S인데요. 소니 서비스센터 자체는 지방에도 있습니다. 하지만 엑스페리아 제품군을 취급하는 서비스센터는 서울 압구정과, 최근 추가된 부산 서비스센터 두곳 뿐입니다. 지방에서 수리하려면 직접 서울을 가야하는데 이는 교통비의 압박이 심합니다. 어쩔수 없이 택배로 진행한다고해도 발송시 택배비는 무상기간내에도 고객부담이다보니 불편한게 사실입니다. 특히 지방에서 택배로 보낸 제품의 경우 서비스 처리순위를 맨 마지막으로 미뤄버리는 시스템이다보니 늦어 질수 밖에 없습니다. 처음 XZ 프리미엄을 구매하고 당시 이슈였던 카메라 은하수(어두운 화면 촬영시 핫픽셀) 현상, 디스플레이 불량픽셀로 제품 교환을 위해 보냈다가 1주일만에 교체된기기를 받았을정도로.. 매우 오래 걸렸습니다.


    필력이 딸려서 불필요하게 글이 길어진것같아 이쯤에서 마쳐봅니다. 첫 게시글이라 떨리는 마음도있고, 읽기에 편하셨는지 걱정되는 마음입니다. 기타 질문은 덧글주시면 최대한 답변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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